삿포로 니조시장, 홋카이도 미식의 심장을 만나다 (후기 + 맛집 추천)

삿포로 니조시장, 홋카이도 미식의 심장을 만나다 (후기 + 맛집 추천)

삿포로에서 아침을 여는 가장 맛있는 방법. 바로 ‘니조시장’(二条市場)에 가는 것입니다. 삿포로 중심가에 위치한 니조시장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전통 시장으로, 지역 주민의 장보기 장소이자, 전 세계 미식가들이 일부러 찾는 관광 명소입니다.

홋카이도의 대표 어시장답게 해산물의 신선도는 말할 것도 없고, 크지 않은 규모 안에 맛집과 상점이 다채롭게 모여 있어 ‘실속 있는 시장’으로 불립니다. 특히 도쿄의 츠키지시장처럼 복잡하고 상업화된 분위기보다는, 좀 더 소박하고 친근한 일본 시장의 정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니조시장은 어떤 곳일까?

홋카이도 바다에서 직접 들여온 해산물들을 진열하고 판매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일본의 ‘살아 있는 시장’ 그 자체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신선한 성게, 연어알, 킹크랩, 가리비 등이 줄지어 진열되어 있고, 관광객들은 그 자리에서 재료를 골라 해산물 덮밥으로 바로 먹을 수도 있습니다.

현지인들도 일상처럼 시장에 들러 식재료를 구입하고, 간편식이나 조리된 덮밥을 먹고 가는 모습을 보면 ‘삿포로의 일상’과 ‘관광’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일반적인 시장과는 다르게 관광객에게도 열린 친절한 분위기, 깔끔한 환경, 외국어 메뉴 제공 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직접 다녀온 후기

삿포로 여행 이틀째 아침, 저는 니조시장으로 향했습니다. 8시경 도착했는데 이미 문을 연 가게들이 많았고, 곳곳에서 상인들의 인사와 해산물 손질하는 소리로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카이센동’을 먹는 것이 목표였기에 몇 군데를 둘러보다가 <돈부리 차야>라는 가게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3색 해산물 덮밥’을 주문했는데, 신선한 연어, 가리비, 연어알이 밥 위에 푸짐하게 올려져 있었고, 한 입 넣는 순간 바다 향과 식감이 입안에 터졌습니다.

식사 후에는 시장 안쪽 상점들을 둘러보며 홋카이도산 멜론, 말차 디저트, 건어물 기념품도 구입했습니다. 소박하지만 생동감 있는 공간이 참 좋았고, 일본 시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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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조시장 맛집 추천 리스트

니조시장 내에는 다양한 카이센동 전문점과 해산물 레스토랑이 있어 입맛대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현지 평점과 후기를 바탕으로 엄선한 맛집 리스트입니다.

1. 오이소 (Oiso)

• 특징: 퀄리티 높은 해산물 덮밥으로 유명. 성게알, 연어알이 푸짐하게 올라간 메뉴가 인기.
• 운영시간: 오전 7:30 ~ 오후 9:00 (수요일 휴무)
• 포인트: 가격대는 있지만 프리미엄 식사 경험 가능.

2. 돈베이 (Donbei)

• 특징: 카이센동 커스터마이징 가능. 원하는 해산물을 골라 조합할 수 있음.
• 운영시간: 오전 7:00 ~ 오후 7:30
• 포인트: 현지인이 추천하는 숨은 맛집.

3. 다이치 카이센마루 (Daiichi Kaisenmaru)

• 특징: 신선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가성비 좋고 회전율 높아 신선도 유지.
• 운영시간: 오전 7:00 ~ 오후 3:00

4. 돈부리 차야 (Donburi Chaya)

• 특징: 관광객에게 인기 많은 대표 카이센동 전문점. 다양한 세트 메뉴 구성.
• 운영시간: 오전 7:00 ~ 오후 3:00

5. 후지타 (Fujita)

• 특징: 전통 느낌의 소규모 가게. 성게, 연어알 덮밥이 일품.
• 운영시간: 오전 9:00 ~ 오후 3:00 (수, 목 휴무)

 

 

마무리하며

니조시장은 단순한 시장이 아닙니다. 삿포로라는 도시가 지닌 삶과 문화, 식재료와 사람의 온기가 그대로 녹아든 공간입니다. 단 몇 천 엔의 해산물 덮밥 한 그릇이, 기억에 남을 미식 여행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여행은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그곳의 일상을 엿보는 일입니다. 니조시장은 그 모든 요소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장소였습니다. 삿포로를 찾으신다면, 아침 한 끼쯤은 꼭 이곳에서 시작해보시길 추천합니다.